대만법원은 11일 천 전 총통과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에게 똑같이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5억 대만달러(152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했다.

법원의 황춘밍 대변인은 "천 전 총통은 대만에 심대한 폐해를 끼쳤고 우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부패 혐의에 직접 개입됐기 때문에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천 전 총통부부가 2000∼2008년의 총통 재임 기간 중 315만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소한 9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아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입금시키는 등 여러 건의 부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천 전 총통 부부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법원 앞에는 천 전 총통의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