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조상의 전통옹기 제조기술을 전수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29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이날 이곳은 왁자지껄한 잔치 분위기로 떠들썩했다.

'구억마을 전통옹기축제'의 막이 오른 것.

이곳은 제주에서 전통옹기의 고장으로 이름 높다.

이곳에 마을이 형성된 것은 약 250년 전. 그 무렵부터 구억리에서는 이미 옹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것.

제주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신창현 옹은 "제주 옹기는 유약을 칠하지 않은 숨 쉬는 옹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요가 부족 옛날같이 장사목적으로 옹기를 만들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곳은 구억마을전통옹기축제위원회.

행사내용은 진흙 다지기 놀이, 토라미제작 재현, 옹기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짜였다.

또 제주 전통옹기를 구워내는 가마인 노랑굴(제주도 지정 기념물 제58-1호)과 검은굴(제58-2호)을 둘러보고, 민속영화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30일에는 매화길 걷기, 우리 동네 올레 길 걷기, 진흙 다지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주최 측은 행사기간에 옹기 전시판매장, 특산물 판매장, 전통음식 무료 시식장 등을 운영한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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