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가 교수들의 '성과급 나눠먹기' 의혹이 부각되자 거짓 해명에 급급하고 있다"고 대학 측을 비난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성과급 균등지급률이 70%로 전국 10개 국립대 중 가장 높다"고 지적하자 서울대 측이 "국감 자료에 오류가 있었으며 성과급을 사실상 100% 차등 배분하고 있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을 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는 "대학본부에서 실수로 단과대로 성과급을 배분한 내용만 담고, 단과대에서 다시 교수의 교육ㆍ연구ㆍ봉사 업적에 따라 차등지급한 사실을 넣지 않았다"며 "사회과학대는 최고 884만원에서 최저 53만원까지, 자연과학대는 최고 395만원에서 최저 53만원까지 차등지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대학 측의 이러한 주장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자연대 교수들의 경우 최고금액인 395만원 중 차등지급분은 162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233만원은 교수 전원에게 균등 배분됐으며, 사회대 최저액 53만원도 업적평가 대상이 아닌 정년 퇴직자에게 근무 월수에 따라 지급된 월 교부액이라는 것이다.
권 의원은 "사회대는 아직도 성과급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국정감사는 피감기관의 제출 자료에 근거할 수 밖에 없는데 제대로 제출하지도 않고, 이왕 제출한 자료도 통계오류니 오해니 하면서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과급 차등지급률이 단과대별로 30~65%까지 차이가 난다. 학문특성상 차등 지급이 힘든 단과대가 있지만 앞으로 성과급 차등지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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