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박정식 기자 = 25일 서울남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판사 최승록)는 H증권 직원 김모씨에게 총 180억여원을 맡겼다 70억여원 손실을 본 강모(52)씨 일가족 6명이 H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H증권은 직원 김씨의 사용자로서 그 책임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원고 강씨의 일가족에게 총 10억여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일가족의 돈을 위임받아 관리해온 강씨는 20년 가까이 금융상품에 거액을 투자해왔고 주식투자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막연히 수익이 날 것이란 김씨의 말만 믿고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H증권의 책임을 제한했다.

채권·펀드·주식에 수백억원을 투자해온 강씨는 1996년께부터 D증권사에 다니던 김씨에게 계좌관리를 맡겼다.

강씨는 2005년 7월께 H증권 서초지점으로 직장을 옮긴 김씨를 통해 H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김씨는 실적보다는 단기적인 호재로 관심을 받던 종목들을 강씨에게 추천하며 투자를 권유했고 총 투자금액은 183억7834만3965원에 달했다.

매입한 종목들의 주가는 사업 허가 불발·주가 조작에 따른 검찰수사 등으로 연이어 급락했고 강씨 일가족은 총 7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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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기자  jeongsi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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