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광주 지역에서 가정집에 설치된 케이블 TV 수신기(셋톱박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광주 서구 광천동 모 아파트에 사는 A(38)씨는 "지난달 10일 자정께 집안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셋톱박스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같은 아파트 아랫 층에서 지난 3월에 비슷한 사고가 있었고, 모임에 가보니 광주 북구 오치동에 사는 지인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

A씨는 "교체한 셋톱박스 기기 윗면에 '전원불량' 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더라"며 "한번 문제를 일으켜 수리한 셋톱박스를 다시 우리 집에 설치한 것으로 보여 케이블 TV 시청 계약을 해지했다"고 케이블TV 회사의 조치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해지 과정에서 방송국은 위약금까지 요구하기도 했다"며 "현황과 원인 등에 대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여태 책임 있는 담당자와 통화조차 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역 유선방송사인 광주CMB 관계자는 "과열 등으로 콘덴서 부분이 터진 것 같다"며 "이례적인 사고여서 다른 기기들도 수거해 정확한 원인조사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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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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