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버뉴스) 최옥수 기자 = 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인터넷 검찰청 유사 사이트를 만들어 접속하게 한 뒤 금융정보를 빼돌려 거액을 인출한 한모(28)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 등은 검찰청 홈페이지와 유사한 불법 복제 사이트를 만들어 지난해 11월 30일 함평에 거주하는 이모(50)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를 입력토록 한 뒤 현금카드를 만들어 계좌에서 7천800만원을 인출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14회에 걸쳐 총 5억1천5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금융정보가 노출됐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자들이 위조된 검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토록 한 뒤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인터넷 전화의 접속 주소가 중국인 점을 토대로 전화금융사기에 국내 조직과 외국 조직이 연계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들이 최근까지 총 10억원 가량을 인출했다는 진술과 계좌번호가 적힌 수첩 등을 확보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현금 1억400여만원과 현금카드 24매, 휴대전화 6대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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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수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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