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제1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정부가 최초로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유능한 젊은이들이 국제금융기구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국제금융사회에서의 위상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은 활발하지 않다"면서 "우리의 경제에 상응하는 발언권을 갖기 위해서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유능한 인력을 많이 배출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국제금융기구에 취직하려면 언어, 전문성, 국제화 마인드로 무장할 것을 주문하면서 국제금융기구 채용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제금융기구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곳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은 모든 업무의 기본"이라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평소 꾸준히 외국어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거시경제 및 금융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의 습득과 업무 경험은 국제금융기구에서 근무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건"이라면서 "다양한 문화와 민족적 배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포용력은 국제금융기구의 조직 적응 및 융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회사가 마친 뒤 기자들이 내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대해 묻자 "이번 회의는 지난 정상회의의 약속 이행을 점검하고 선진국의 중진국 및 개도국 지원 현황 그리고 내년 정상회의의 어젠다를 설정하게 된다"면서 "내년에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등 6개 국제금융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계자들이 250여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는 "한국은 ADB 내 지분이 5%가 넘지만 정작 한국인 직원은 전체의 4%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의 경우 금융, 엔지니어링, 금융 분야에 많은 인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누프 싱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IMF는 세계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재미있는 곳"이라면서 "아시아의 경우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가장 빨리 극복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인력의 채용을 적극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설명회장을 찾은 김현아(31.연구원)씨는 "그동안 국제기구 취직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인터뷰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 같은 설명회가 매년 열리면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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