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정상헌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일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돈을 받은 시기와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실제로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지난 2007년 박 전 차관에게서 파이시티 인허가 상황을 알아봐달라는 청탁전화를 받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47)도 지난달 30일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005년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55)로부터 사업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2000만~3000만원을 3~4차례에 걸쳐 총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구속된 브로커 이동율씨(61)에게 건넨 10억원은 이씨가 두 자녀의 전세금 등에 쓴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또 검찰은 파이시티 측에서 발행한 2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59) 측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 데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회장에게 1일 휴대폰 문자와 가족들을 통해 소환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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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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