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5.18묘지에 묻힌 열사들의 비석에 새겨진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온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 안장된 613기의 묘지의 비문(碑文)을 엮어 만든 '비문록'을 올해 출간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관리사무소는 내년 5.18 30주년을 앞두고 이 같은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국가보훈처와 협의를 거쳐 예산을 지원받아 책을 제작하기로 했다.

비문록에는 5.18 열사의 사진과 각종 기록이 함께 담기게 되며 약 500권 정도를 제작해 유가족, 5.18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5.18 열사의 묘지 앞에 세워진 비석 뒷면에는 생전에 열사들이 남긴 글이 하나의 문장으로 새겨져 있다.

5.18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비문에는 민주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담겨있다"며 "비문록이 발간되면 5.18 정신을 회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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