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경영인가?

다소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멘트이지만 필자가 중소기업의 오너에게 자주 묻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경쟁이 치열한 약육강식의 살벌한 경영현장에서 항상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의 오너들은 오늘도 성공을 위해 모든 신경을 한곳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오래도록 있다 보면 현재 자신의 위치와 미래의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외롭게 기업과 싸우며 살아가는 중소기업의 오너도 있다. 자신이 성장할 때 받지 못한 교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자녀에게 지원한다. 그렇다 보니 중소기업의 자녀들은 평균이상의 학력과 학식을 겸비하게 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녀는 아버지의 사업체에 대해 잘 모른다. 그 이유는 오너 자신이 너무도 힘들게 일궈왔기 때문에 자식에게 만큼은 이런 힘든 일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다. 또 자신은 열악한 작업환경에 처해 있어도 자식에게 만은 이런 환경과 힘들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의 바램이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가업 승계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 아이러니 하게도 기업을 매우 잘 성장시켜 놓고도 일본처럼 가업승계나 미국처럼 M&A시장에 기업을 매각하기 보다는 막대한 상속 및 증여의 2차 통행세가 무서워 기업을 쪼개거나 고의로 파산시키는 오너들도 있다.

필자는 중소기업의 오너와 상담하고 오너의 가족과도 상담하는 사례가 많다. 오너는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게 하기위해 구성은 가족 법인으로 되어있음에도 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까지 모두 오너 혼자만 알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상태에서 오너에게 급작스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여기에 대한 대처도 매우 어려워진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소기업에도 이 심각한 고령화 문제가 예외가 아니다. 중소기업의 오너는 시간이 갈수록 노령화 되고 있는데 젊고 혈기 넘치는 인재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의 책임은 중소기업의 오너에게서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오너는 많은 역경과 고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자리이다. 이렇게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과 내적성공요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것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못 하는 것은 매우 큰 손실이 이다. 요즘의 핵가족 문화에서는 결혼만 하면 가정을 꾸릴 수 있다. 그냥 보통이상의 소득에 아파트 한 채! 이 또한 훌륭한 부모의 자산으로 이루어졌지만 보다 더 나은 가족을 꿈꾸면 어떨까 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아버지가 100을 했으면 자녀에게 50이하를 물려주려한다. 그럼 자녀는 아버지가 했던 100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그 다음세대에게 또 50이하를 물려준다. 이러다 보면 과거에 잘 나갔던 집안이 되고 만다.

이제부터는 아버지가 100을 하고 자녀는 이것을 물려받아서 100에서 시작해서 200을 만들고 그 다음세대는 200을 물려받아서 400을 만든다면 과거에 잘 나갔던 집안이 아니라 미래가 기대되는 훌륭한 가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자의 중소기업CEO 재무설계의 핵심이다.

▲한국재무설계 중소기업재무설계 전문위원 / readyzo@hotmail.co.kr

<끝>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