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서 위조와 관련 정부와 광주시가 정면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광주시가 22일 동시 브리핑을 갖고 강공 드라이브와 강한 유감 표명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이를 지켜본 광주시민들은 유치 성공 축제분위기를 체감하기도전에 수영대회 문서 논란에 휩싸여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서 위조행위가 분명하고 이는 국기 문란행위라고 못박았다. 이와함께 광주지검에 광주시청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뿐만 아니라 유치 성공이 발표된날 강조했던 국비 지원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강운태 시장도 브리핑을 갖고 유치신청서 초안에 국무총리 지원 문구나 서명이 가필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런 전제를 제시한 뒤 개최지 결정 당일 문제를 제기한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되레 프리젠테이션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조치가 나온것에 대해 정부도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와 광주시는 이미 화합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광주시를 수사의뢰를 했을 뿐 아니라 국비지원도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도 이에 맞서 정부 잘못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제 대회에 국가 예산 지원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대립 양상이 끝내 양방향으로 갈라져 결론으로 귀착될 경우 얻을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럴 경우 종착역은 대회 무산이다. 국가가 예산 지원을 끝내 거부할 경우 광주시 자체 예산으로 독립 운영할 재정상황이 못된다. 정부와 광주시가 국제 수영본부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대회는 치러질 수 없다.

광주시가 포기하든지 아니면 국제 기구가 철회하는 길을 걷게될 것이다. 어떤 상황으로 치닫든지 대회 무산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광주시의 자제가 필요하다. 원인 행위는 광주시가 제공했으므로 상대보다 더한 인내력을 갖고 임해야 한다.

문서 위조냐 가필이냐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정부의 강공드라이브는 광주시가 단초를 제공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정부로부터 사과하라한다든가 정부가 국비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등의 자극적 언사는 삼가야 한다.

그렇게 맞대응해서 광주시에 이익이 될게 없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도 결코 매끄럽지 못하다. 국기 문란 행위로 단정 지을 만큼 중대한 잘못으로 판단했다면 위조사실을 발견했을 4월에 이같은 강공 기조를 천명했어야 한다.

국가 예산 지원을 못하고 관계자를 수사의뢰해 대회를 못치를 바에야 그 당시 문제를 제기했어야 옮다. 그때는 대회 유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강경조치를 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대회 유치가 확정됐으므로 대회는 대회대로 치르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위조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징벌 조치를 해나가는게 합리적이다. 그게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다.

절망감에 빠져있을 강운태 시장이지만 “이제는 갈등과 오해를 씻고 환영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협력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말을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개최지가 확정된 시점에서 이이상의 해결책은 없다. 어떤일이 있어도 대회는 치러야 한다. 양측은 감정을 삭히고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한다. 모든 갈등도 국가를 위해 빚어진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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