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대법원은 12일 이른바 “낙지 살인사건”의 피의자에게 무죄가 확정했다.

대법원은 낙지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에게 살인 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절도 등 일부 혐의만 인정해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낙지 살인사건의 무죄 확정 판결 후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이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낙지 살인사건 무죄 확정 판결에 대해 “이제 법을 못믿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가 살인의 정황적인 증거는 보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내렸다”며 “살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여줘야 유죄가 되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재판부를 뺀 모두가 살인자로 한 사람을 지목하고 있다. 딸의 한을 풀어줄 더 치밀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낙지를 먹다가 사망한 것처럼 신고한 혐의를 받았던 A씨. A씨는 여자 친구가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하고 사망하기 며칠 전에 생명보험금의 수령인을 자신으로 변경했다.

1심 재판부는 낙지 살인사건에 대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합리적 의심을 이유로 A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 재판부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


<끝>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