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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을 1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는 광주시장 후보선출 일정에 대해 ‘안철수식’ 새 정치에 대한 사형선고라는 거친 주장까지도 정치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 경선룰 확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과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내 상당수 인사는 새정치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 “공천하면 무조건 찍어라는 대 시민 협박에 가까울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광주시장 경선방식으로 강운태-이용섭 두 후보가 요구하는 ‘공론조사 50% + 여론조사 50%’가 아닌 하향식 ‘공론조사 선거인단 100%’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략공천을 하기에는 지역의 비판여론이 높아 부담이 크다는 지도부의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략공천 카드도 마지막까지 내려놓지 않고 있다.
특히 100% 공론조사를 수용하되 기초선거 선거인단을 그대로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공정성 논란은 물론 선거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 지역 국회의원 5명(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이 참여하고 있는 시당 선관위에서 꾸린 선거인단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 때문이다.
이처럼 중앙당이 광주시장 경선을 미뤄두면서 확인되지 않은 온갖 설이 난무하고 운동선수가 경기 룰을 정하는 웃지 못 할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아직 확정되지 않은 광역단체장은 광주시장 경선방식 뿐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장선거 출마예정자인 강운태 시장, 이용섭 의원은 지난 1일 공동 결의문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중앙당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 대해서만 경선방법과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윤장현 후보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언론과 사회단체가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지만 중앙당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더욱이 국회의원 5인이 윤장현 후보 지지를 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고, 공천 및 선거 관련 당직을 차지하는 희대의 불공정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는 아무런 조치도 없다”며 “특정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우리 두 사람은 당을 잠시 떠나 비상한 각오로 시민과 함께 이 같은 횡포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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