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미지 기자 = 무더운 여름철 냉방기기의 적당한 사용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냉방기기의 사용은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게 되면 몸이 적응하지 못하여 목이 아프고 몸살 증세와 기침과 콧물이 흐르는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인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또한 냉방기기의 먼지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음서(陰暑)라고 하는데 더위를 피해 너무 찬 곳을 찾으면 피부로 냉기가 침입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나 호흡기가 약하고 비염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더 좋지 않다. 그 이유는 냉방병으로 인한 감기 증상이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냉방기기로 인한 여름 감기나 비염 축농증의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냉방기기의 사용으로 실외와 실내의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고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냉방기 내부의 필터 청소를 깨끗이 하거나 자주 갈아주어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물질의 노출을 줄여주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너무 찬 음식만을 즐기지 말고 따뜻한 차나 삼계탕 등의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서(陰暑) 병의 경우에 한의학에서는 따뜻한 약재들을 사용하여 치료하는데 차가운 기운이 피부에 막혀 있는 것을 풀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외부 감염 요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여름에 건강관리를 잘 하여 기력이 상하지 않으면 가을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말이 있다. 더운 것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여름을 잘 나면 일 년 건강관리의 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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