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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실장 | ||
김대중평화센터는 국내외, 한반도와 세계의평화, 빈곤퇴치를 위해 김대중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세운 비영리단체이다.
김대중대통령은 5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햇볕정책’과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되어 끝내는‘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다.
최경환 실장은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 2009년 8월 돌아가실 때까지 보좌한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로 일했다.
그는 강연, 기고활동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정신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겸 대변인으로 이희호 여사를 보좌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는 (사)민생평화광장 상임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전남대학교 객원교수로 ‘김대중의 사상과 리더십’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김대중 리더십>(2010), <배움의 시간>(2012년), <김대중을 다시 부르고 있다>(2014)가 있다.
- 광주 (사)민생평화광장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김 대통령 서거 후 서울에서 ‘사단법인 행동하는양심’을 창립하고 활동했어요. 그 조직이 전국 여러 곳에 만들어졌지요. 저는 광주에서 지난해 6월 (사)민생평화광장을 창립했습니다. 김대중 정신 계승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 시민사회활동가, 자영업자, 청년들, 일반시민들도 많이 참여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 차례씩 ‘김대중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중앙이나 지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초청해 복지문제나 남북관계, 지역경제문제, 교육문제에 대한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 대상 ‘노벨평화비전스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박2일 프로그램으로 분기별 김대중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에서 ‘김대중 시민캠프’를 개최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또 ‘달팽이 봉사단’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함평재생원 나환자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명절에 찾아가 공연도 해 드리고 있어요. 이번 8월 2-3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년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평화캠프’ 행사에도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 최 실장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어떤 분인가?
“김 대통령 퇴임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각별합니다”고 말하는 그는 김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사상과 마음의 깊이를 가장 많이 느꼈기에 오늘날 그것을 몸소 실천하고 바로잡기 위해 김대중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최 실장에게는 아직도 김 대통령은 살아있다. 그의 생애와 사상과 철학을 널리 알리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김대중을 다시 부르고 있다>는 책을 출판할 만큼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교동 사저에 날아드는 새의 모이를 챙기고, 또 그것을 일기에 고스란히 기록하고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분이었지요. 감성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분이었습니다. 어찌나 세심하시고 꼼꼼한지 옆에서 보면 놀라울 정도였죠. 5번의 죽음을 넘기면서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힘든 현실에서 배움에 길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크게 용기를 주는 일들이죠.”
-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대중 대통령의 재임 때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다 이 명박 정권에 들어와서 후퇴해 버렸습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천안암 침몰 등 엄청난 일도 벌어졌어요. 지금 적대적 대립 충돌 상황은 언제라도 무력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150만명이 금강산 관광을 가고 남북 철도 도로가 연결되고 했는데, 지금 남아있는 것은 개성공단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개성공단,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져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입니다.
결국 박근혜 정권도 햇볕정책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우리가 힘이 있으니 북한에 급변사태로라도 일어나 붕괴하면 흡수통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통일대박론’이라는 것이 만약 흡수통일을 생각하고, 북한의 붕괴를 생각하고 나온 말이라면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통일이 서로 준비하고 서로 협력하는 단계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박’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남한에 약 2만 5,000명 정도 새터민(탈북자)이 살고 있습니다.
새터민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기반 만들어 주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그 중 어떤 사람들은 적응을 못해 북한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고, 일종에 난민으로 와 있습니다. 만약 갑작스런 통일이 되어서 동해안, 서해안으로 배타고, 휴전선으로 10만명만 넘어온다고 가정해 보세요. 대한민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서울역 앞에는 난민 노숙자들이 모여들지 모릅니다. 범죄, 혼란, 이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또 북한이 붕괴하면 국군이 북한에 들어가면 된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건 국제법의 ABC를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북한도 엄연한 UN에 가입된 국가입니다. 거기에 국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은 UN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웃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이 가만 있지 않을 거에요. 그렇게 되면 동북아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합니다. 충돌이 있을 수 있고.
6자회담을 해서 주변국가와 협력하는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독일 통일도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여러나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일부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북한 나쁜놈들, 우리가 쓰러버리고 통일하지’ 하는데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잘못하면 엄청난 재앙을 가져오고 비극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 거기까지 내다본 것이 햇볕정책입니다.”
- 앞으로 민생평화광장의 계획은?
“간혹 주위에서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광주 5.18과 김대중에 갇혀 있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의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과거에 묶여있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나가야 된다 하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5.18광주민주화 운동 정신, 김대중이 추구했던 가치와 철학, 정신, 그것을 붙들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굴레로 생각하고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지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가져다준 그런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 속에서 미래의 비전을 세울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나 남북관계 이런 부분에서 많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서 5.18이나 김대중 정신은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민생평화광장도 광주 시민들의 광범위하고도 활기찬 참여와 소통, 연대 속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김대중 정신 계승 사업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려고 합니다.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민간대화 등 국제사업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최경환 실장은 이런 활동속에서 평가를 받아 중앙정치에 진출하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하고자 했던 남북관계 발전과, 사회정의와 복지,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앞으로 최 실장의 계획은?
“최근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지방 식민지 독립투쟁’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매주 서울과 광주를 왕래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속히 바로잡지 않고 방향을 틀지 않으면 이 사회에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계층갈등, 동서갈등, 소득격차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느끼는 것은 지방대 학생들이 활력을 잃고 어떤 경우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져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지방대학생들은 기회도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주눅들어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후세대들한테 큰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죽했으면 강준만 교수가 ‘지방 식민지 독집투쟁’이라고 했겠습니까.”
최 실장은 “정치를 하게 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연구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차별 없는 세상, 평화와 화해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후세들은 통일된 나라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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