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일명 U대회라는 글로벌 행사를 앞두고도 광주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이렇게까지 시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보니 시민시장 윤장현 시장의 시정이 보이지 않는다. 한낱 행사에만 참석하여 시덥잖은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시민을 위한 시민시장으로서의 참다운 모습이 사라졌다. 시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시민의 소리가 헛소리가 아니다.

이러한 현실이 만들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을 보좌하여 시민과의 소통을 서비스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컨트롤타워는 바로 비서실장이다. 이미 이재의 비서실장이 횡령과 배임이라는 비리혐의로 인해 수사대상이 되어 오늘내일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타깝다기보다 한심스러운 현실이다. 이 모두가 윤장현시장의 책임이다. 인사 난맥상에 대한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난파선같은 시민시장호 광주시를 바로잡기 위해 가장 시급한 처방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컨트롤타워의 제자리 찾기다. 컨트롤타워가 제자리를 찾기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비서실장의 자격조건이 분명하게 갖추어져야 하고 검증되어야 한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윤시장을 보필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정을 잘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기 비서실장은 다음의 항목을 최소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 예산을 파악하고 집행하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자치행정에서 예산은 자치경제의 인프라이다. 경제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예산파악능력이다.

둘째, 공무원에 대한 인사행정 경험이 있어야 한다. 공정하고 공평한 인사를 위해 총무행정은 필수적이다.

셋째, 기획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치행정은 기획력이 기본이다.

넷째,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자세가 필요하다. 광주는 민주, 평화, 인권을 화두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권은 광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5.18정신 중에서 가장 자랑스런 부분이 인권이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추진력과 결단력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비서직의 기본필수 항목이다. 시장이 주저할 때 진정한 조언을 하여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해야 한다.

이제 윤시장의 결단만이 남았다. 광주시민의 여론을 잘 청취하고 파악하여 시민시장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그리하여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를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 광주를 세계만방에 알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윤시장의 진정한 모습이 광주시민의 눈에 선명하게 자리할 것이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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