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논의에 비속어 저속어를 등장시키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 행태다. 1920년 레닌이 “共産主義는 소베트 정권 플러스 電氣化”라고 하더니 1959년 흐루시초프는 헝가리 방문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소고기에 감자국”이라고 했고 거의 동시에 김일성은 “쌀은 곧 공산주의다”, “이밥에 고기국, 비단옷에 기와집”이 곧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다라고도 했다.

1959년 9월 흐루시초프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 기억난다. 그때는 한창 냉전시기여서 美蘇 양국이 서로 상대방과 신경전을 벌일 때였다.

 당시의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흐루시초프에게 訪美 기간 어디를 가보고 싶고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물었더니 흐루시초프는 역사도 일천한 썩어 빠진 자본주의 국가 미국에 멀 볼 것이 있겠는가, 정 보라면 디즈니랜드나 돌아보고 정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으라면 마릴린 먼로밖에 더 있겠는가라고 하며 경멸의 뜻을 비쳤다.

이에 아이젠하워는 흐루시초프에게 디즈니랜드는 혼잡해서 경호에 애로가 있어 가볼 수 없고 마릴린 먼로는 당신이 누군지 모를 것이므로 내가 나서서 설득을 해보자고 했다. 아이젠하워는 흐루시초프가 누군지 정말 모르고 있던 마릴린 먼로를 이렇게 설득했다. “소련에서는 미국하면 코카콜라와 마릴린 먼로밖에 모른다고 하는데 지금 그 나라 1 인자가 왔으니 만나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그러자 마릴린 먼로가 오케이 하여 만남이 이루어졌으나 1대 1은 아니고 400여 하객이 동석하는 거대한 파티였으며 마릴린 먼로과 흐루시초프는 멀찌감치 떨어진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흐루시초프는 答辭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유국가라더니 아마 미사일 발사대가 있어서 디즈니랜드는 가보지도 못하게 하고 또 마릴린 먼로와 만나게 한다더니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먼로의 콧배기도 안 보인다. 그리고 미국 코카콜라가 맛있는 줄 알았는데 실은 러시아 시골의 과일술만도 못하다.”

이때 좌중에서 어떤 미국인이 소리쳤다. “당신이 미국에 망명하시요. 그러면 모든 소원 이루어집니다.” 좌중은 금새 웃음이 터졌다. 이에 화가난 흐루시초프가 소리쳤다 : “가는 곳마다 돼지 똥냄새가 물씬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절대 안옵니다"

그러자 좌중에서 또 한 마디 날아왔다. “소련에는 소똥 냄새가 없습니까?” 좌중은 또 한바탕 웃었다.“ . '소똥'은 흐루시초프의 '소고기국'에 나오는 '소'를 빗댄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몇년 지난 1964년 10월 브레즈네프의 쿠테타로 흐루시초프는 자리에서 쫓겨났고 그의 손녀 흐루쇼바(큰아들의 딸)와 둘째 아들 세르게이는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흐루시초프의 공산주의 우월론은 이로서 끝났다.

 얼마 후 90년대에 전 세계 공산주의는 멸망했고 소련은 해체되었으며 북한은 아사자와 꽃제비 천지로 되었고 김정은 체제도 얼마 안가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레닌 스탈린 흐루시초프 김일성 등 수많은 공산주의자들의 막말은 역사의 휴지통으로 버려졌다.

교과서의 정쟁에 똥과 된장을 거론한 문재인은 대단한 일을 해낸 것같아 자못 으쓱한 모습이었다. 김무성 대표가 “국정교과서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교과서를 論할 수 있는가” 하는 愚問에 나름대로 멋있게 賢答한 것 같아서 우쭐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모르는 것이 있다. 가래침처럼 내뱉는 막말은 聽者를 호도하는 작용은 있어도 실질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 못하는 空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정교과서는 똥이고 검인정교과서는 된장인가 ?된장은 먹을 수 있으니 검인정 교과서는 아무 문제도 없단 말인가? 국정 교과서가 똥이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모두 똥을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그리고 문재인이나 다른 막말 중독자들이 모르는 것은 막말을 한 그 사람을 국민들이 뇌리에 오래오래 혐오인으로 기억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김명민의 라이스 강간론, 김구라의 엘레베이터 페지론, 정청래의 박근혜 귀태론, 한홍구의 박정희 早死論은 영원히 기억하게 된다.

문재인이 똥 된장 이론을 발표한 후 국민들은 그의 입만 보면 또 그런 지저분한 이론이 그의 입에서 튀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문재인은 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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