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뉴스 사이트에 보도된 현장 CCTV화면

중국의 한 뉴스사이트에 의하면 버스에서 승객들이 서로 충돌하여 다툼이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크게 싸우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130번 버스 안에서 한 칠순노인이 붉은 스카프(红领巾)를 매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잡아당기는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1월 10일 오전 10시쯤 중국의 130버스가 미어푸(苗圃) 산로 역에 도착했을 때 많은 승객들이 떠밀려 버스에 탔다. 그 중에는 노인과 소년도 있었다. CCTV화면에 의하면 노인과 소년 둘이 서로 명백하게 접촉한 것으로 보였다. 버스에 올라타 소년은 자신의 민첩한 몸놀림으로 앞으로 가 운전기사 뒷자리에 앉았는데 노인은 본인이 밀리게 되자 분노했다. 그에 따라 노인은 버스안의 빈자리들을 지나쳐 소년의 자리로 가서 소년의 발을 잡아당겨 통로로 끌어내리자 소년은 넘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소년은 머리를 감싸안고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기자가 상하이 푸둥에 있는 ‘김고’라는 버스 회사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운전기사가 버스 안에서 발생한 일을 보고 급하게 멈춰선 후 노인에게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 승객들도 노인의 거친 행위를 지적했다. 하지만 노인은 모든 이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고 소년이 먼저 잘못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운전기사가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승객들은 차례로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경찰이 가해노인과 피해소년 둘을 조사를 위해 경찰서로 데려가고 동시에 증인으로 보이는 목격자에게도 경찰서에 같이 가자고 요청했다. 버스 회사 직원이 기자에게 “우리가 아는 바에 의하면 피해학생은 병원의 진단을 통해 뇌진탕으로 판정받았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지수 기자  su.u53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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