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여객기 및 조종실

5월14일 중국 충칭(重庆)에서 라사(拉萨)로 출발한 쓰촨 항공 소속 3U8633항공편이 비행 도중 조종실 오른쪽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조종실 내 압력이 급속도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자동화 설비가 고장이 났고 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갔다. 옆에 있던 부조종사는 순간 상반신이 밖으로 빨려나가는 아찔한 경험을 하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조종사 유모씨는 20여년의 비행경험에 의지하여 수동으로 항공기를 조종하기 시작하였고 20여분이 경과한 7시40분 경 119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을 태운 해당 비행기는 인근 청두 공항으로 성공적으로 비상착륙하였다.

조종사 유모씨는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서 이번 사고는 전무후무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800킬로 이상의 속도로 비행 중 이었고 3만2000피트(약 9750m) 고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조종실 온도가 급격히 영하 40도로 떨어지고 조종실 내 압력이 급격히 하강하는 상황은 우리들 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은 고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기온하락으로 인하여 동상의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

이번 사고로 부조종사가 얼굴과 허리를 다쳤고 승무원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 외에 다들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해당 조종사는 침착하고 빠른 대처로 사람들에게 “영웅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 민항국은 “5・14” 조사 팀을 설립하여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