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뉴스에 보도된 대만 총통 차이잉원

24일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국가는 대만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대만 총통 차이잉원이 취임 2년만에 겪는 단교 네 번째 국가로 대만의 수교국은 18개로 줄어들었다.

격노한 차이잉원은 24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은 대만과의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으려고 하고 있다. 이런 행위들은 결코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외교부 책임자 우자우세는 "중국이 부르키나파소에 대만과의 24년간의 외교관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강한 분노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는 중국이 벌이고 있는 금전외교와 결코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대만이 겪은 이번 단교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차이잉원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아프리카 공식방문 예정이었지만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이 “중요한 국제 스케줄”을 이유로 접견을 거절했고 차이잉원의 방문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결코 중요한 국제회의는 없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대만 외교부는 큰 유감을 표명한 적 있다.

소식에 따르면 취임 2년만에 4개의 수교국을 잃는 수모를 당한 차이잉원의 지지율도 현재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만의 일부 언론에서는 민진당이 국교를 공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92 컨센서스(consensus)”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5월 한달 새에 2번이나 겪은 “단교” 에 대해 우자오세(吴钊燮)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구두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식에 따르면 올해 2월에 갓 외교부 책임자의 자리를 인계 받은 우자우세는 취임 불과 3개월만에 도미니카공화국(The Domminican Republic)과 부르키나파소 2개의 우방국을 잃게 된 것이다.

일부 외신에서 파라과이 등 나라들도 불안정상태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표명한 적 있다.

부르키나파소 측은 현재 대만과의 단교를 통해 중국에 수교의 뜻을 나타냈을 뿐 아직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맺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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