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단동시(丹东市) 진안구(振安区)에 위치한 경찰서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근처에 있는 한 가게에서 돈을 훔치던 절도용의자가 현장에서 적발되었다는 신고였다. 신고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결과 놀랍게도 절도용의자는 7살 남자 아이였던 것이다.

가게 주인에 따르면 최근 2주사이에 가게의 현금이 이유없이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처음엔 본인의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개의치 않았는데 그런 상황들이 여러 번 반복되어서야 이상한 느낌이 든주인은 옆방에 숨어서 핸드폰으로 매장 내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어린이가 서랍의 돈을 훔치는 모습을 포착했던 것이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 7세 남아는 왜 도둑질 했냐는 주인의 추궁에 “엄마가 시켰는데요!”라고 당당하게 답변했다고 한다.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 주인은 가게 먼발치에서 서성이면서 가게 내 상황을 살피고 있는 아이 엄마 우모씨를 발견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 챈 우모씨는 그제야 본인이 시킨 일이라고 실토하였다.

우모씨는 남편과 떨어져 살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본인 직업이 없어 용돈이 항상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다가 주인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이와 같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었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7세 아들은 엄마와 하는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했고 몇 번의 범행 후엔 “엄마, 오늘도 돈을 훔쳐가지 않을래요?” 라고 천진난만하게 질문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7세 어린 아이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고 아이가 장차 어떻게 커갈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우모씨는 현재 절도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이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