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하원 브렉시트 승인투표에서는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2배를 넘어서 사상 최대 표차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었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하원 표결에서 200표가 넘는 표차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불가피해졌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중 51.9%가 EU탈퇴에 찬성함으로써 브렉시트를 가결시킨바 있다. 메이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고 이에 따라 영국과 EU는 공식 통보일로부터 2년간 탈퇴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2년 후인 2019년 3월 29일을 기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메이 총리는 투표 전 의원들에게 "합의안 부결은 영국을 불확실성과 분열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투표에서 찬성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행은 나의 의무"라며 "합의안을 가지고 질서정연하게 EU를 떠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가장 큰 우려는 영국이 어떠한 합의도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no deal)’브렉시트다. 전문가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경제가 입을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고 라 전망했다.

한편 EU는 메이총리가 요청할 경우 브렉시트 발효일을 3월 29일부터 7월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현화 기자  jxh1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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