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단장 윤석군)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농어촌 지역 교통 취약계층에 업무용 차량 무상 공유서비스에 대한 사회공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영산강사업단은 지난해 10월 3일 ‘공공기관 최초’로 휴일 미운행 업무용 차량을 지역민 대상 무상공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용 차량 무상공유 서비스는 목포시, 영암군, 해남군 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외부모 가정 등 농어촌지역 사회적 약자인 교통 이동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영산강사업단 보유 공용차량을 무상이용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영산강사업단의 다짐과는 달리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서 5개월 남짓 이용은 7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을 사실상 없던 일로 한 것.

이같이 목포시, 영암군, 해남군 등 3개 시군 취약계층을 상대로 영산강사업단이 무상제공할 수 있는 차량은 2대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영산강사업단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탈북민 다자녀 가정 중 만26세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며 “1년 이내 출고된 소형 화물트럭(1톤, 5인승)으로 대인 대물배상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해 각종 안전사고 등에 대비했다”며 언론에 성실한 보도자료를 냈지만,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약속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해남지역민 최 모(61) 씨는 "농어촌공사가 내건 지역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실현성이 없는 서비스 내용으로 지역민을 우롱해서야 되겠냐"고 따졌다.

이렇듯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업무용 차량을 통해 농어촌지역 교통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어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자산의 대국민 공익활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언'했지만,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에 영산강사업단 관계자는 “다른기관에서 벤치마킹해 시범적으로 시행해 봤다”며 “사실상 1주에 차량 1대이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차량은 총 2대”라며 실패한 사업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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