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낙협, 조사료 수입 대행료 수십억 변칙지급 “조합원 뿔났다”

이종민 기자l승인2019.06.04l수정2019.06.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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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낙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사료(미국산) 수입 대행료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전남낙협에 따르면 10여년 넘게 미국에서 건초 조사료를 수입하면서 중간 상인에 수십억 원의 과다한 대행료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 조합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kg당 5원을 지급하던 대행료가 갑자기 10원으로 인상되어 지급하는 등 전직 조합장과 임원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전남낙협 운영이 수년간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주장과 함께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이같은 거액의 조사료 수입대행료 비리 의혹은 지난 4월 11일부터 3일간 실시한 감사 결과에서 드러나면서 13년간 속은 조합원들이 검찰 고발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여기에 조사료 직구매를 위해 미국 현지 판매회사와 계약체결을 위해 국내 대형 로펌에 수백만 원의 사례금을 지급하면서 작성한 영문 구매대행 계약과 업무대행 계약서가 인감도장도 일치하지 않는 등 전남낙협에 불리한 부실한 계약서 작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조사료 수입대행 H모 업체 K모 대표가 미국현지 조사료 판매업체에서도 중개료를 받고 전남낙협에서도 부당하게 이중으로 대행료를 받아왔다는 조합원들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2005~2018년까지 임원 직원이 조사료 구매를 위한 미국 출장경비가 5억원이 넘는 등 결국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은 결과여서 이젠 농협무역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미국 조사료 생산업체와 전남낙협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수료를 받고 수수료가 조사료 구매단가에 반영된 것은 전남낙협에 손해를 끼친 행위”라면서 “수사기관에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료 관련 의혹을 제기한 조합원은 “전직 조합장과 현 조합장도 조사료 수입의혹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내부감사 결과가 나온만큼 이번 기회에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남낙협 관리상무는 “원래 조사료 Kg당 10원이며, 구매대행 5원, 업무대행 5원으로 계약이 된 것이었다”며 “최근 감사는 그분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생각한다. 조합 입장하고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조합원들은 사법기관에 조사료 수입 의혹관련 자료를 통해 고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 가운데 전남낙협이 극심한 내홍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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