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단골 미용사 등 차명계좌로 790회 이용

이동후 기자l승인2019.11.13l수정2019.11.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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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차명 거래를 위해 단골 헤어숍 디자이너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심 교수의 차명 금융 거래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9월 말까지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되자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과 백지신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총 6개의 차명 증권계좌로 금융 거래를 했다.

정 교수는 동생 정모씨의 계좌 3개, 단골로 다니던 헤어숍의 디자이너 A씨의 계좌 1개,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돼 주식과 선물투자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B씨의 계좌 2개로 지난 2017년 7월4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총 790회에 걸쳐 입출금을 비롯해 주식 매매, 선물·ETF 등 파생상품을 거래했다.

올해 9월30일은 정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일주일 후에 해당하는 시기다.

증거조작 시도와 관련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정 교수는 지난 8월 자신의 사모펀드 출자 내용에 공개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당시 후보자였던 조 전 장관의 연루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자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에게 자신의 동생과 관련된 자료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는 조씨 등에게 "개별 자료에 대한 보고와 승인 없이 제출해 관련 의혹이 제기되게 했느냐"고 질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딸 조모씨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는 친분이 있는 한 국립대 교수에게 부탁해 지난 2009년 8월 체험 활동 확인서 4장을 발급받아 조씨의 고등학교에 제출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가 이 대학교 연구소에서 수초가 들어 있는 접시에 물을 갈아주는 등 고등학생 수준의 체험 활동을 하고, 실제로는 해당 교수가 관련된 연구나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조씨가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호텔경영 관련 학과 지원에 관심을 보이자 호텔 인턴 관련 서류를 허위로 만들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교수는 2009년 8월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씨의 방학 기간에 맞춘 실습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를 만든 후 해당 호텔 관계자를 통해 날인받았다.

검찰은 이후 정 교수가 2013년 6월 조씨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을 앞두고 호텔 인턴 활동 경력을 늘린 것으로도 판단했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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