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옥중 메시지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야"

TK 위로하며 2006년 테러 거론 감성 호소 이동후 기자l승인2020.03.05l수정2020.03.05 08:4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을 종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4일 공개되자 시민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 자신을 심판한 국민에게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며 분노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총선에 나선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해서도 "도로 박근혜당, 도로 새누리당으로 복원됐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대독했다.

이에 대해 최병현 주권자전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본인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심판한 국민에게 정면 도전하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희대의 국정농단 범죄자가 범죄를 사죄하고 자숙해야 될 기간인데 느닷없이 정치에 개입하는 메시지를 냈다"며 "그것도 태극기 세력을 비호하고 두둔하는 메시지를 냈다. 부적절하고 반사회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사실상 지지 선언을 받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또다른 주권자전국회의 관계자는 "지난달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그에 화답했다"며 "이로써 그들이 보수대통합이라고 포장은 했지만 결국 도로 박근혜당, 도로 새누리당으로 복원됐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안 소장도 "오히려 미래통합당까지 국민들로부터 더 큰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기는 커녕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수구기득권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것도 동시에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도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 탄핵 결정을 부인하는 옥중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정당이고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박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결국 탄핵 이전으로 정치 시계를 돌리겠다는 퇴행적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반색을 표했다. 총선 전 분열될 우려가 컸던 '박근혜 변수'가 없어지면서 보수가 대통합 할 진짜 주춧돌이 놓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교안 대표는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미래통합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하여 오늘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80번길 12, 328호(신안동, 제일오피스텔)   |  전화번호 070-8830-6600  |  등록번호 광주광역시 아00042
등록일자 : 2009. 9.29  |  발행인 : 매일방송(주) 이종락   |  편집인 이지수   |  대표 이종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지수  |  사업자등록번호 : 410-86-31873
Copyright © 2020 에버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