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 파산보호 신청...코로나19 영향

이동후 기자l승인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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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국영항공사 타이항공(Thai Airways Internationa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에 파산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파산신청은 처음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태국 정부는 이날 국영기업 정책사무소 회의를 열고 타이항공 기업회생절차(파산보호신청)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당초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었지만 수년간 손실이 확대되자 파산신청에 나섰다.

태국 정부 한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TF) 와 인터뷰에서 "(돈을)돌려받을 수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는 조직 개편에 자금을 투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영국 항공사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10대 우수 항공사지만 2013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코로나19 이전부터 재정난을 겪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이항공의 채무는 약 920억 바트(약3조5383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8%가 채권투자자들에 대한 빚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3월부터 항공기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됐고, 취임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전문 경영인 출신 회장이 물러나면서 경영상황은 악화됐다.

태국 정부는 당초 581억 바트(약2조2400억원) 대출 보증을 요청에 따라 구제계획을 세웠지만, 항공업계 침체가 길어지면서 채무 회생 절차를 밟는 편이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TF는 전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타이항공 사례가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채무 위기에 빠진 국내 항공사를 살리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영난에 빠질 때마다 채무 연장 등 정부를 통한 회생작업이 반복되면서, 경영진의 모럴헤저드와 정상적인 구조조정이 차단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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