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부동산 문제 등 목소리 높여

▲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부동산 등 정책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 개편 방안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28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양 지사는 27일 '종부세, 재산세 기준 완화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재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기본방침ㆍ우선순위ㆍ개편방향을 두고 우왕좌왕ㆍ갈팡질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지사는 특히, 부동산 불로소득을 ‘썩은 생선’에, 부동산 세제를 '썩은 내를 맡고 달려드는 파리'에 비유하며, 부동산 불로소득은 내버려두고 세제만 조정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민주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섣부른 세제기준 완화로 집토끼도 정당의 가치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강도 높은 투기 근절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지사는 28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균형발전에 관한 정책을 발표한다. 대선 출마선언 이후 사실상의 첫 공식 정책 발표인 셈이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법인세 지방 차등화'와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반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전국화'를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 지사는 26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충청권 상생발전 포럼’에 참석해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충청권이 함께 힘을 모아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양 지사의 잇단 정책 대안 제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지방분권 대통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 hyunjin@ev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