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 (송백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위계 등 성추행)로 전남 보성고 교사 A 모(46)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 청소년 등 아동 관련 기관에 각 5년 취업제한도 내려졌다.

A 씨는 보성고교 도서관 사서 교사로 재직하던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1~2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단을 오르던 학생 허리를 손으로 감싸고 배 부위를 만지는 등 29차례에 걸쳐 어린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특히 A 교사는 3개월 근무하면서 확인된 성추행 피해자가 17명에 이르며 29차례에 걸쳐 친근감을 표시한다는 명목으로 학생들의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 여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껴 추행으로 볼 수 있다"라며 학생들이 주장하는 A 교사의 혐의 대부분을 추행으로 인정했다.

한편, 재판부는 교사 신분으로 제자를 성추행한 것 자체가 죄질이 무겁지만, 공소사실 중 3건의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법률위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