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내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2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3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면서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이혼한 아내의 주거지이자, 이혼 전 아내와 함께 살던 아파트에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누르고 몰래 들어갔다.

이후 아내가 남자친구인 40대 남성 B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주거지 내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년여 전 아내와 이혼했으나, 최근 몇달 전까지 아내와 함께 살았던 주거지를 오가며 왕래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스토킹처벌법 등 이혼한 아내를 상대로 한 다른 범죄로 처벌받거나, 112신고받은 전력은 없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늦은 오후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28일 오전 2시9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의 남자친구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B씨를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B씨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