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6급 공무원 A모(60) 씨에 대해 전남도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20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역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지난 5월 부하 여직원 여러 명을 성희롱과 함께 성추행한 혐의로 직원들에 의해 가족행복과에 신고됐다.

같은 면사무소에서 2년 이상 근무해 온 A 씨는 오랜 기간 20대 여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정년을 앞둔 A 씨는 공로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리면서 공로 연수가 취소되어 현재는 다른 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암군은 즉각 A 씨의 공로 연수 신청을 반려하고, 전남도에 징계를 요청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 감사과 관계자는 "가족행복과에 신고가 들어와 감사를 진행해 성희롱 이상(성폭력 혐의)의 중징계 사항이어서 인사 조처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사안이 중대해 전남도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영암군 행정과 인사 부서 관계자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여직원 7~8명이 피해자로 예상된다"며 "외부에 있는 성 상담소 자문 결과까지 참작해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중징계 의결로 전남도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영암군 내부는 군수 선거법 재판에 따른 여파와 함께 공무원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터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