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미지투데이

생후 28개월 아기가 가슴을 만졌다고 화내는 친구에게 서운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8개월 아이를 키우는 만 29세 전업주부 A 씨는 지난 5일 "아기가 가슴 만지는 게 싫냐"며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우리 집에 미혼 친구가 왔는데, 아기는 친구 오기 전에 잠들어서 방에서 재웠다"며 "거실에서 친구랑 둘이 얘기하는데 도중에 아기가 깨서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친구가 아기 한번 안아보자고 해서 안겨줬다"고 적었다.

이어 "아기가 안겨서 친구 가슴을 만지는데 친구가 못 만지게 하더라. 근데 아기는 답답했는지 자꾸 만지려고 했고, 친구는 못 만지게 손으로 막았다"며 "그러다 친구가 정색하며 '안돼!'라고 소리치니까 아기가 놀라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A 씨는 자기도 깜짝 놀라 아이를 데려와 안았다고 했다. 이때 친구는 "아기 교육 좀 해야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물론 아기가 갑자기 가슴 만지면 기분 안 좋을 순 있지만, 이렇게 정색할 일인지도 모르겠고 더군다나 아기한테 무슨 교육을 시키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며 "원래 저 나이 때는 스킨십을 통해 정서 발달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게 자연스러운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미혼일 때 아기가 그랬다면 만지게 놔두거나 웃으면서 그만하라고 부드럽게 말했을 것 같다. 기분도 안 나빴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제가 너무 제 위주로만 생각한 건지 궁금하다. 제가 이기적인 건지, 친구가 오바한 건지 알고 싶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아이 교육 똑바로 해라", "스킨십을 통해 교류하는 건 부모한테나 해당하는 것", "지금이 바로 교육해야 할 시기다. 친구에게는 사과하라", "아기가 아무리 모르더라도 남의 몸은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28개월이면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가르쳐야 하고 아이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시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만 3~5세 유아는 성적 호기심이 극대화돼 자기 몸뿐만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살피고 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성교육을 통해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내 몸의 소중함과 동시에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