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한국 역도 대표 지훈민(25.고양시청)과 임정화(23.울산시청)가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지훈민은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62kg급 경기 인상에서 137kg을 들어 6위에 머문 뒤 용상에서도 155kg을 기록해 10위에 그쳤다.

지훈민은 인상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도 292kg밖에 나오지 않아 1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한 지훈민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37kg에 실패, 불안하게 출발했다. 2차 시기에서는 137kg을 가볍게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 141kg을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훈민은 자신이 작년 베이징올림픽 때 세웠던 인상 한국신기록인 142kg도 깨지 못했다.
용상에서도 지훈민은 1차 시기(155kg)만 성공했을 뿐 165kg을 시도한 2차, 3차 시기는 모두 실패로 끝이 났다.

중국의 딩젠쥔(20)은 이 체급에서 인상 146kg, 용상 170kg, 합계 316kg으로 인상과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중국의 또 다른 출전자 양판(22)은 인상 2위(144kg), 용상(170kg)과 합계(314kg)에서는 각각 3위를 했다.

인도네시아 유리 이라완(20)은 인상에서 140kg으로 3위를 했지만 용상에서 175kg을 드는 괴력으로 1위를 했다. 유리는 용상 활약에 힘입어 합계에서 315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여자 48kg급 경기에서는 임정화가 인상 85kg, 용상 103kg으로 합계 188kg으로 6위에 머물렀다. 임정화는 인상에서 5위, 용상에서는 6위를 했다.

임정화는 인상 3차와 용상 3차 시기에서 한국 신기록(인상 87kg, 용상 110kg)보다 각각 2kg, 1kg 더 나가는 중량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중국 왕밍쥐안(24)은 합계 208kg(인상 93kg+용상 115kg)으로 2관왕을 차지했고 터키의 시벨 오즈칸(21)은 합계 206kg(인상 89kg+용상 117kg)으로 2위에 올랐다.

왕밍쥐안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18kg을 들었지만 주최측의 실수로 전광판에 나온 무게와 실제 바벨 무게가 달라 성공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중국은 이로써 개막전 남자 56kg급, 62kg급에 이어 여자 48kg까지 세 체급 합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나온 합계 금메달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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