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 홈 경기(0-1 패)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을 뛰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것은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13경기 만이었다.
무릎 부상 등으로 두 달여 전열에서 이탈했던 박지성은 "이제 몸 상태는 100%다.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을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두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팀이 경기에서 패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뛰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 오늘 경기를 뛴 것은 이제 완벽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나.
▲부상이 완쾌했고 몸이 괜찮아서 대표팀에 다녀왔다. 지금 현재는 전혀 문제없다.
-- 이미 대회 16강 진출은 확정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팀은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이길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고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아직 조 1위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 지난 주말 에버턴과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가 있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정이었다.
-- 회복 기간에 위기설도 있었는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뛰지 못했을 뿐이다. 경기에 나서려고 따로 훈련을 했고 시간이 길어졌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 쉬는 동안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주전 자리에 바짝 다가섰고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는 여전히 건재하다.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변화는 없다. 각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며 장점을 갖고 있다. 내 역할이 변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경기장에 나섰을 때 보여주면 된다.
-- 복귀전에서 자신의 활약은 어느 정도였다고 보는가.
▲오랜만에 뛴 경기치고는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 현재 몸 상태는.
▲100% 완쾌했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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