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토착조폭 '철산리파' 사실상 일망타진

취재팀l승인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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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갈취 두목 등 15명 구속, 26명 입건
감금폭행에 대리운전 영업권, 빌딩관리권도 강탈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경기도 광명시내 유흥업소를 상대로 금품을 뜯거나 부동산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 `철산리파'의 두목 김모(45)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광명시내 유흥가를 돌며 업주 30여명을 폭력으로 위협해 업소당 매월 10만∼300만원을 '보호비' 명목으로 받아 모두 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11월 광명시 하안동 모 빌딩에 조직원들을 투입, 기존의 용역업체 직원을 몰아내고 건물관리권을 빼앗는 등 각종 부동산 이권사업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당 1만∼2만원인 명절 선물세트를 유흥업소에 10배가 넘는 고가로 강매하고 업주들을 자신들이 운영하던 불법 도박장에 불러 억지로 돈을 잃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업소 보호비를 두목 명의의 통장으로 버젓이 송금받았으며, 대리운전 업체 영업권을 빼앗고 말을 듣지 않는 유흥업소 업주를 감금해 폭행하는 등 전형적인 조폭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명시에서 20여년 활동한 토착 조직이란 점 때문에 진술을 꺼리던 업주들을 대상으로 약 1년 동안 내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철산리파는 1988년 조직돼 1990년대 후반 사실상 와해됐다가 당시 부두목이었던 김씨가 1999년 조직을 재정비해 50여명 규모로 활동을 재개했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 10여명을 쫓고 있으며 피해사례가 더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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