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갯벌보존과 개발을 위한 국제갯벌연구소가 전남에 들어선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19일 개막한 '제1회 한-와덴해 3국 협력체 간 공동워크숍'에 앞서 이날 오전 목포 샹그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워크숍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갯벌을 가진 전남에 국제갯벌연구소를 설립해 갯벌보존과 활용의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남에는 전국 갯벌의 40%가 집중돼 있을 정도로 많은 갯벌이 있고, 게다가 세계가 고민하는 문제인 갯벌을 훼손한 경험과 보존한 경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있다"며 "갯벌연구소를 통해 다른 나라들과 그런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와 전남도 주관으로 이날 개막한 워크숍은 지난 3월 한-와덴해 협력체 간 갯벌보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행사에는 와덴해 측 관계자 13명과 우리나라 정부, 지자체 공무원, 갯벌 전문가, 학계 및 NGO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와덴해는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등 3개국에 걸쳐 분포된 해안으로 갯벌면적이 우리나라 갯벌면적(2천550㎢)의 약 3배(7천500㎢)에 달한다.

과거 50년간 간척 등으로 일부 소실됐으나, 3개국이 갯벌 보전을 위한 공동관리체계를 확립해 현재는 생태관광객 연 1천만 명, 관광수입 연 10조 원 및 3만7천9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서는 와덴해 협력의 추진현황과 성과가 발표됐으며 아울러 갯벌관리정책, 갯벌 모니터링 및 연구사례, 한-와덴해 3국 간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또 새만금 지역과 부안.고창 갯벌, 무안갯벌을 차례로 탐방하며 우리나라와 와덴해 갯벌을 공동 연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병규 국토해양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와덴해 3개국은 각국의 이해관계의 차이에도 갯벌복원과 보존에 힘을 합해 관리 창출해 성공했다"라며 "와덴해의 지속 가능한 갯벌 관리.보전 경험을 습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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