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동남아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결혼은 이제 한국사회에서도 익숙한 풍경 중 하나가 됐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 보도를 보면 ‘국제결혼은 또 하나의 매춘’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베트남의 남녀비율은 3 대 5 혹은 2 대 5라고 알려질 정도로 성비불균형이 심하다고 한다.

또한 여성의 지위와 경제문제 때문에 베트남 여성들의 국제결혼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이 비인간적인 비즈니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 신부 광고판에는 ‘미인이 많다’거나 심지어 ‘처녀 보장’이라는 문구가 강조돼 있다. 베트남에는 ‘양마’(한자 의미로 따져보면 여자종을 육성한다는 뜻)라는 신부훈련소가 있어 그곳에서 집단으로 신부수업을 받기도 한단다. 남자들은 보통 300명의 여성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신부 조건에는 ‘1. 처녀보증, 2. 3개월 이내 성혼 보장, 3. 가격 인상 없음, 4. 1년 내 도주 시 변상’ 등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단다. 중국과 대만 등에 내걸려 있는 ‘베트남 아내를 소개합니다’란 간판을 보면 비용은 대략 5만 위안(약 850만 원)이다. 이 금액이면 부드럽고 말 잘 듣고 아름다운 베트남 아내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외 사회단체들은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이 또 다른 방식의 성매매라고 지적한다. 이들이 국제결혼을 통해 친정 등에 송금할 때 얻는 경제적 혜택도 있지만 분명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베트남 여성들은 해외 남성과의 결혼을 상당수가 아직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빌렸을 뿐 처녀와 아내까지 살 수 있는 세상. 국가와 개인의 경제력에 따라 부부가 아니라 남편과 아내를 위장한 종으로 재편되는 사회구조. 무심코 넘어가곤 하지만 막장 국제결혼은 결혼제도가 낳은 잔인한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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