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과 함께 가을을 맞이하여 부안으로 떠났다.
부안에는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마실길' 이 있다.
'마실길'은 제주도 올레길과 같은 모습으로 그 중 '수성당'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적벽강에 위치한 수성당..
그런데 그전에! 놀라운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수성당에 오르기전 적벽강 언덕의 수백여평 남짓엔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들이 장관을 이룬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동안 넋을 잃고 코스모스꽃에 심취되어 바라보았다.

코스모스밭 뒤로 펼쳐진 바다와의 조화는 이루말할 수가 없다.


코스모스 밭에는 벌과 나비, 무당벌레등의 곤충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으며 자연의 생기가 느껴진다.

이 가을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지기전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아쉬운 마음으로 코스모스밭을 등지고 드디어 수성당에 도착했다.

수성당은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다. 인근의 주민들이 여해신을 모시는 해신당으로 매년 정월 초사흩날 대제를 올리고 풍어와 어부들의 무사고를 빈다. 지금은 이 지방의 해안마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을의 공동신앙소이다.


수성당 왼편에는 제를 올리던 돌탑이 보인다.

신소희 기자  evergreen@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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