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누드비치는 약간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다소 정적이고 심심하다고나 할까.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근 호주에서는 ‘누드스노클링’ 이벤트가 펼쳐졌다고 한다.

유럽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이 깜짝 이벤트는 활동적인 자연주의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누드비치에 누워 일광욕만 하는 것으로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였던 셈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알몸으로 바다에 뛰어들면 특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해변에서 상어 등 위험한 생물에 의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단다.

실제로 최근 뉴질랜드 누드비치에서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던 캐나다인 관광객이 성기를 다쳐 중상을 입었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다. 때문에 누드비치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누드스노클링 행사가 꼭 필요하기도 했단다.

누드스노클링 행사를 연 관계자는 “여기 누드해변엔 위험한 생물도 없고 알몸으로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깜짝 이벤트는 의외로 200여 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찰 역시 행사취지를 이해하고 막지는 않았다고. 바다에서 알몸으로 자유롭게 수영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카리브해에서는 누드 세일링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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