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평소 덤벙덤벙 스타일의 노처녀 Y모양. 그 날도 10분만 더 자자는 욕구를 참지 못해 지각의 위기에 직면했다.

뜀박질과 지하철, 그리고 택시를 이용해 가까스로 회사 입구에 들어선 찰나에 저 앞의 엘리베이터가 막 닫히려고 했다.

급한 마음의 Y모양, 입구에서부터 소리를 지르며 냅다 뛰었고, 엘리베이터 입구가 닫히기 전 가까스로 엘리베이터에 안착을 했지만 너무 급하게 뛴 나머지 제동을 하다가 핸드백을 놓치고야 말았다.

마침 바로 전에 택시비를 지불하느라 핸드백이 열려 있었고, 덕분에 핸드백은 속의 내용물들을 모두 다 땅바닥으로 토해내고 말았다.

마치 속옷이라고 보인양 홍당무가 된 Y모양, 재빨리 사태를 수습하고자 내용물들을 수습하기 시작했는데 사건은 그 때 발생했다.

서둘러 핸드백 내용물을 수습하던중 한 남자의 구두 앞에 떨어진 콘돔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침 Y모양을 제외하곤 4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던 터라 Y모양 핸드백 속내용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리게 충분했는데, 마침 콘돔이 그들에게도 노출되었던 것이다.

재빨리 주어 담아 핸드백 속에 넣긴 했지만 빨개졌던 Y모양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고, 사람들의 눈초리가 그렇게 따가울 수가 없었다.

처녀 핸드백 속의 콘돔이라 오해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그 뒤로 누군지는 모르지만 핸드백 속에 콘돔을 넣어두었다는 한 여성에 대한 소문이 건물 내에 파다하게 퍼지기도 했다.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Y모양은 얼굴이 뜨거워지는데, 친구가 장난삼아 건네 준 콘돔을 치우지않고 핸드백 속에 고이 넣어둔 것이 Y모양에게 비수처럼 던져진 셈이다.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성에게 콘돔이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임에는 틀림없다.
핸드백 속의 콘돔은 해당 여성이 `헤픈 여성`임을 증명하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식과 달리 콘돔은 현대 여성들에게 필수품이 아닐수 없다. 비록 자신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콘돔을 사는 여성들도 많이 늘고 있다는 관련 업체들의 이야기도 있다. 요즘처럼 신세대들의 성을 대한 자세가 엄청나게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그만큼 콘돔 사용량도 늘어난 셈.가장 쉬운 피임법이라 할수 있는 콘돔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콘돔은 여성들에게 원치않는 임신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일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성병으로도 지켜줄 수 있는 멋진 기사(?)가 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여성이 콘돔을 그렇게 고마운 존재로 여기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여전히 남자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속옷을 벗는 여성들 중에는 남친의 콘돔 착용을 확인하지 않은 여성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쑥스럽기도 하겠지만, 남자 친구가 다알아서 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믿음도 존재하는 셈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피임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는 고스란히 여성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수술대 위에서 자신의 몸이 상할 수도 있는 수술을 감행해야 하는것도 여성의 몫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남친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피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남들에게 오해살 수도 있겠지만, 핸드백 속의 콘돔은 여성을 지켜주는 귀한 존재다.

당당하게 지참하고, 남친이나 애인에게 당당하게 콘돔 착용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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