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함평 237㎜를 최고로 광주 광산 214㎜, 담양 202㎜, 무안 201㎜, 광주 188㎜, 흑산도 184㎜, 곡성 164㎜, 나주 163.5㎜, 순천 158㎜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와 주택 침수, 빗길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신안군 지도읍에서 주택 2채가 방까지 물이 차는 침수 피해를 본 것을 비롯해 함평군 함평읍과 광주 광산구 등 광주.전남 지역 곳곳에서 50여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또 광주 서구 농성지하차도와 광산구 흑석사거리 부근 등 광주에서 14곳의 도로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전남 함평군 학교면 국도 1호선 일부, 함평읍 시가지, 무안읍 시가지와 청계면 등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함평군 학교농공단지 앞과 집중호우가 바다 만조와 겹친 무안군 해제면 등에서는 농경지 110㏊가 물에 잠겼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모두 100여건의 침수 피해를 확인하고 긴급 복구 등에 나섰으며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백양사 휴게소 부근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파손되는 등 빗길 접촉사고와 차량 단독 사고 20여건이 줄을 이었다.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 방면 광주요금소를 500여m 지난 곳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도로 당국이 1개 차로를 막고 긴급 조치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16분께 전남 곡성군 곡성읍 동악산에서 등반하던 등산객 11명이 도림사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나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한편, 전남 순천시와 화순.구례.곡성군 등에 내려져 있던 호우경보와 나머지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상공에 있던 비구름대가 거의 빠져나가 앞으로 곳에 따라 5㎜ 안팎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 늦게부터 갤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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