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식품'으로 주목받는 함초에 대한 해충(퉁퉁마디 뿔나방) 피해의 비밀이 풀렸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증도 함초 재배단지에서 국내 최초로 퉁퉁마디 뿔 나방 피해 발생을 확인하고 해충의 생태를 규명해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퉁퉁마디 뿔 나방은 유충 상태로 함초 재배단지 주변 염생식물에서 월동 후 이듬해 4~5월에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한 후 알을 산란하고 부화한 유충이 함초에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증도의 함초 파종시기는 4월 중순이고 5월 하순에는 함초가 8~15cm로 생육하면서 뿔나방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함초 초기 생육을 해치고 7~8월에도 유충이 번성해 함초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기술센터는 설명했다.

해충 생태 규명으로 피해 예방 대책도 나왔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박진영 농업 연구사는 "함초 잔재물에 해충이 산란한 만큼 겨울철에 잔재물을 말끔하게 치워 해충 밀도를 줄여 초기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친환경 유기농 자재와 유인 약제에 대해서는 현재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증도 함초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0ha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해 함초의 새로운 해충인 퉁퉁마디 뿔나방이 대량 발생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80% 정도로 감소했고 함초 소금 생산에도 심각한 영향을 줬다.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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