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경우 이번 폭우로 농경지 433㏊가 침수되고 시설하우스도 700여동, 140㏊가 물에 잠겼다.
또한 도로 100여곳과 차량 2대가 각각 침수됐고, 하천과 저수지 6곳이 범람했으며, 옹벽 1곳이 붕괴됐다.
다행히 광주지역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농경지와 시설하우스 침수에 따른 수확물 감소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호우로 인해 침수된 농경지에서는 10-20%, 시설하우스에서는 60-80%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정확한 재산피해를 파악해 중앙부처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 경우는 이번 폭우로 인해 1명이 사망했고 2억6천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천627ha의 도내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농경지 침수피해는 함평지역이 가장 넓은 1천44ha로 피해가 집중됐고 무안 240ha, 나주 165ha, 장성 94ha 등이다.
함평지역 농경지 침수피해가 큰 것은 이곳에 시간당 51mm의 폭우가 내린데다 해수 만조현상이 겹치면서 배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또 비닐하우스 253동, 18.7ha와 축사 38동, 3.3ha도 비 피해를 입었으며 가축 18만6천마리가 폐사했다.
목포에서는 교회건물 일부와 주택 1가구가 반파됐으며 20가구가 침수됐다.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가 침수됐거나 유실된 곳은 담양 4곳, 함평 2곳 등 12곳이며 하천과 배수로 3곳, 급경사지 2곳도 유실되거나 붕괴됐다.
그러나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승촌보와 죽산보 등 영산강 살리기 사업현장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된만큼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반파됐거나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 22가구 49명에 대해 응급구호를 실시하고 구호물품을 지급했으며, 침수농경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물빼기 작업을 당부하는 한편 폐사가축을 매몰 처분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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