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당시 공약사항인 동북아 상품거래소 광주 유치를 간곡히 요청했다"며 "서울 증권거래소, 부산 선물거래소, 광주 상품거래소 등 3각축으로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LED(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 등 광산업 분야의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관련 대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영산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질악화의 주범인 광주의 생활하수 처리를 위한 국비지원을 대폭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자치의 본질은 재정권과 사무권인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9대 21이고,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비율이 73대 27로, 대부분 대통령에게 귀속돼 있어 '2할 자치', '3할 자치'에 불과하다"며 재정권과 사무권의 지방 이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2000년 이후 지자체의 사회복지비가 연평균 15%씩 급증하고 있으나 국가지원 예산은 한정돼 지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회복지 분권교부세 및 국고지원의 인상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그는 "사회복지예산의 경우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근본적으로 복지예산은 정부가 책임지고 지방정부는 이를 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또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여수엑스포나 남해안선벨트 사업을 위한 관광인프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안돼 경쟁력있는 해양관광 사업이 지연 또는 중단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관광숙박, 리조트 등 관광인프라 분야와 지역개발사업의 PF 대출은 별도의 대출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밖에도 ▲해상풍력산업 중심지 육성 ▲국가산업단지 지정 지원 ▲F1 코리아그랑프리 국고지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 등을 건의했다.(광주.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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