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 한 자라농장에서 최근 흰색 자라가 태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어난 지 10여일이 지난 흰색 자라는 함께 태어난 친구들과 함께 힘겨루기를 하면서 잘 자라고 있다.

아직 어려 사료 대신 물벼룩을 먹고 있지만, 건강상태가 아주 좋아 물속에서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직은 등딱지가 100원짜리 동전크기에 불과하지만 1년 정도 지나면 CD 크기만 하게 자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흰사슴, 백사 등과 같이 일종의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 현상으로 태어난 이 자라는 야생상태에서는 천적의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청자골 자라농장 대표 김문태(50)씨는 25일 "아침에 부화장에 가보니 수십마리 자라 가운데 하얀 것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수년간 파충류를 취급해봤지만 처음 본 흰색 자라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 자라과 파충류인 자라는 우리나라 하천과 못 등에 서식하며 등딱지의 크기는 보통 15-17cm로 물고기나 참게, 개구리 등을 다른 수서동물을 잡아 먹고 살며 예로부터 보혈 효과가 있는 동물로 전해지고 있다. (글.사진 = 송형일 기자)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