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시정 목표로 ▲참여·소통의 자치공동체 ▲풍요로운 경제공동체 ▲멋들어진 문화공동체 ▲세계 속의 인권·평화공동체 ▲행복한 생태공동체 등 5가지 세부방침을 정해놓고 합리적인 행정을 통한 '소프트랜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달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민과의 접촉 횟수와 폭을 넓혔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매주 금요일 1차례 정기적으로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강 시장은 민원실에 접수된 순서대로 하루 2-4건의 민원을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관련 민원인들의 진정내용을 직접 청취한 뒤, 이에 대한 공무원들의 견해를 듣고, 쟁점을 파악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시책을 논의하고 수립하는 과정에서부터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태스크포스(원탁회의)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거 정책결정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일부 전문가, 시의원들만 참여함으로써 시정의 실수요자인 시민의 의견은 배제되거나 소홀히 됐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태스크포스(원탁회의)는 일단 논의의 장을 확대해 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취임 직후 조직체계를 재편하고,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의 효율적인 운영 방향을 밝혀 새로운 출발을 알려졌다.
강 시장은 공보관과 감사관, 인권담당관, 일자리창출지원관, 기업유치지원관, 문화수도지원관,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 계약심사과장은 개방형 공모 등을 통해 외부인사 등을 임명하겠다고 밝히는 등 외부인사의 수혈 의지를 내보였다.
특히 공기업 4곳과 출연기관 15곳, 출자기관 3곳에 대한 경영효율성 10% 이상 향상 목표로 조직과 기능, 인력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비확보 행보도 활발했다.
시장 취임 하루 전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사업과 관련한 국비확보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광주시가 추진하는 R&D(연구·개발) 특구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강계두 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민생과 도시이미지(브랜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막대한 지방비가 소요되는 간선도로보다는 소방도로 확충과 재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주정차와 노상적치물, 쓰레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음란 전단지(딱지)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첨단지구, 일곡지구 등 도심 번화가가 예전보다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시장은 1조9천억원이 소요되는 도시철도 2호선의 재검토와 상무소각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에 대한 견해를 '거침없이' 밝히면서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은 임시회 폐회사에서 '임기응변식 행정'을 우려했고, 시 간부공무원들은 윤 의장의 발언을 반박했고, 이에 대해 시의원들이 "의회를 경시하는 간부들의 집단 행동"이라며 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시와 시의회가 불협화음을 빚기도 했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정관 교수는 28일 "강 시장의 취임 한 달을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시민과 소통에 역점을 두고 공동체를 중요시하겠다는 방향성은 맞다"며 "시의회와 소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시장이 원하는 목표를 미리 정해놓고 소통의 형식을 취해서는 안 되며, 시민의 진정한 의견을 듣고자 하는 당선자 시절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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