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일제 강점기 일본에 끌려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광주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일본인들로 결성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이하 나고야 소송 지원회).
시민모임은 12일부터 3박4일 동안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교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대한해협을 건넜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 신광중학교 학생을 비롯한 중고생과 대학생 12명, 시민모임 관계자, 다큐멘터리 비디오 작가, 청소년 단체 활동가 등 1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강제 노역 현장인 나고야 미쓰비시 공장을 방문하고 평화콘서트에 참석하며 일본 청소년들과의 토론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20여 년간 근로 정신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 투쟁에 함께한 나고야 소송 지원회의 소식을 접한 신광중 학생들이 소송 지원회 측에 66통의 우정과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나고야 소송지원회는 같은 해 8월 일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평화전시전에 신광중학교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전시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양국 청소년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폭을 좁히고자 지속적인 교류 행사를 하자는 의사를 표시했다.
시민 모임 관계자는 "얼마 전 일본 총리의 담화를 보면 아직도 한·일간 역사 인식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교류 행사는 미래 세대들에게는 역사적 교훈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한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1천300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이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재심사를 청구했지만 지난달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청구를 기각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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