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1일 선거공보물 등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채인석(47) 화성시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채 시장의 혐의가 인정되고, 선거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당선무효형을 구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 시장의 변호인인 신용석 변호사는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겸임교수는 기획사의 오타이고, 연구교수는 직함 사용 허락을 받았는데다 대학 연구소 홈페이지에도 연구교수로 올라와 있었다"며 "객원교수 직함 사용도 임명이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최후변론했다.

신 변호사는 출판기념회 초청장에 선거운동 홈페이지 주소 등을 기재한 혐의와 관련, "탈법인지는 법리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채 시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오늘의 불찰이 역동의 도시 화성에 봉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선거공보물에 A대학 겸임교수라고 허위 경력을 기재하고 개인 홈페이지 등에 A대학 연구교수로 거짓 기재한 혐의로 지난 7월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 1일 자로 A대학 객원교수로 임용됐지만, 그 이전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A대학 객원교수로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채 시장은 이밖에 지난 2월 24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유권자 1천900여명에게 선거운동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 사진 등을 넣은 초청장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수원=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