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 파트너' 드림웍스 제작 현장

연합뉴스l승인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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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 파트너' 드림웍스 제작 현장
카젠버그 CEO "대부분의 시간을 삼성 TV 보며 작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삼성전자와 드림웍스는 서로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훌륭한 파트너 관계입니다"
영상 기술이 흑백에서 컬러, HD(고화질)에 이어 입체영상(3D)로 진화하면서 영상 기기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산업도 다양한 양상을 낳으며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3D 시대가 열리면서 업계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과거 각자 사업에만 열심이었던 영상기기 업체와 콘텐츠 업체가 `밀월'을 시작한 것.
3D 콘텐츠가 변변치 않으면 3D TV를 사도 별 소용이 없고, 3D 콘텐츠를 멋지게 만들어 놔도 TV에서 구현하지 못하면 극장에서만 잠깐 틀고 없어지는 작품이 돼 버린다.
작년 1월 세계 TV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메이저 영화사 드림웍스가 3D TV 콘텐츠 제휴를 맺은 것도 불가분(不可分)이 된 TV산업과 콘텐츠 산업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는 양사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콘텐츠 개발자와 엔지니어 등 1천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스튜디오에는 곳곳에 삼성전자 로고가 찍힌 3D TV가 설치돼 있었다.
극장 뿐 아니라 가정에서 볼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최신 기술을 반영한 TV에 수시로 영상을 틀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드림웍스 제작진은 올해 5월에 개봉하는 3D 애니메이션 야심작 `쿵푸팬더 2' 영상을 삼성전자 TV로 점검하고 있었다.
때마침 취재진을 맞이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제작진은 스크린을 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을 TV를 보며 작품을 만든다"며 "수백개의 삼성전자의 제품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2차원(2D) 방식으로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슈렉'도 3D 비디오물로 다시 탄생하고 있었다.
원래의 2D 영상을 해체한 뒤 일일이 변환을 하면서 눈에 피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고품질의 3D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랜디 로저스 특수효과 수석담당자는 "항상 집에서 시청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TV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드림웍스 특수 스튜디오에서는 삼성전자가 배워둘 만한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이 시연됐다.


▲드림웍스 특수 스튜디오

44대의 카메라가 스튜디오 안의 빈 공간을 응시하고 있지만 화면에는 애니메이션의 인물들이 마치 실제 연기자들처럼 이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찍힌다.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제작 현장이다.
여러 장의 그림을 빨리 넘겨 착시를 일으키는 만화의 기본 제작원리를 뛰어넘어 가상 공간 속 캐릭터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생동감 있는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다.
매니 프랜시스코 수석 기술담당자는 "이 방식을 쓰면 제작 시간을 최소한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고 가장 표현력이 높은 영상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에서는 드래곤 길들이기의 두 캐릭터가 싸우는 장면을 3D 영상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이 진행됐다.
동물 다큐멘터리의 맹수 혈투 장면에서 동작을 파악해 만화로 스케치하고 여기에 명암과 색깔 등을 넣어 고화질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드는 순서를 따랐다.
3초짜리 장면을 만드는 데 일주일이 걸리는 고난도의 작업이었다.
카젠버그 CEO는 취재진에게 "현장에서 보신 것처럼 우리는 삼성전자 기술팀과 협력하면서 서로 배우고 도움을 준다"며 "18개월간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드림웍스 사업장 전경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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