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7월말 외환보유액' 발표를 통해 외환 보유액 가운데 금은 13억2천만 달러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6월의 8천만 달러에 비해 자그마치 12억 4천만 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 보유량도 14.4톤에서 25톤이 많아진 39.4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보유 순위도 56위에서 45위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은이 금을 매입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 13년만의 처음입니다.

한은은 그동안 외환보유액 규모가 금 보유량을 늘릴 만큼 여유가 없어 외환정책의 우선 순위를 유동성 확보에 뒀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외환 보유액이 3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3천 110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한은은 외환 투자 다변화와 함께 외환 변동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실물 안전자산인 금 매입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한은이 금값이 사상 최고치 수준일 때 금을 매입해 한발 늦은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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